"내 일상에 색을 칠하기 시작했다."
다니던 연구실을 그만두고 쉴 동안 용돈이나 벌 겸 작은 회사에 들어왔다. 이제 막 2개월 정도 일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내게 많은 시간이 생겼다는 것이다.
연구실은 아침 9시에 출근해서, 보통 저녁 10시가 넘어가야 퇴근을 했다. 주말에도 많은 연구실 인원들이 출근을 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추석이나 설 같은 긴 명절에도 하루, 이틀 본가에 내려갔다 오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연구실에서 보냈었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는 많이 받지만 스트레스를 풀 때는 존재하지 않았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 인가에 대한 걱정이 들어 술을 한 두 잔 목으로 넘기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았다. 살은 15kg정도 불어나고 건강은 나빠져갔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10시에 출근해 저녁 6시면 퇴근을 한다. 갑자기 생겨난 나의 시간에, 난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잤다. 누워있었고 멍하니 하루, 하루를 보냈었다. 그렇게 멍하니 보내니 다시 하루는 짧아졌고 나의 시간은 없어져 갔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예전에 좋아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게 시간이 많다.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다. 글을 다시 써볼까.
차근차근 다시 색감있는 나로 돌아가자.